사랑에 노련 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이 받은 상처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여자 은수와 , 그런 그녀의 진면목은 알지 못한 채로 사랑에 직진 하는 순수한 남자 상우의 이야기 입니다.
the plot of a movie
눈이 하얗게 내린 겨울, 어딘가로 차를 몰고 가고 있는 이상우(유지태) 입니다. 상우는 누군가와 약속이 있는 듯 차를 달린 상우의 목적지는 어느 버스 터미널 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상우는 지방 방송국 PD인 한은수(이영애)를 만납니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 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던 은수는 , 상우와 함께 강원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채집 합니다. 아픈 할머니를 돌보며 홀아비인 아버지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상우에게 은수는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녹음 채집을 마친 둘은 밤늦게 방송국으로 향하고, 모두 퇴근 하고 없는 방송국에서 둘은 채집한 소리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그렇게 밤을 세우며 작업을 마칩니다.
얼마뒤 비가 내리던 밤, 은수는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대상은 상우입니다. 늦은 시간에 걸려온 은수의 전화에도 , 오히려 설레이는 자신을 바라보며, 상우는 본인도 모르게 은수에게 젖어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합니다.
며칠 뒤, 고즈넉 한 산사의 소리를 채집하기 위해 깊은 산속 절로 향한 두사람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녹음 하고 돌아 오던 상우의 차 안에서 은수는첫 만남 부터 상우에게 느꼈던 감정을 직진으로 고백 합니다. [라면 먹을래요?]
아직도 여러 예능에서 패러디 되고 , 어느새 고백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은 그 명 대사를 날리면서 말이죠,
그렇게 둘은 은수의 집으로 가고, 여기에서 은수는 상우에게 한방 더 날립니다.[자고 갈래요?]
다음 날 은수의 집을 나온 상우와 은수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 됩니다. 상우는 회사 스케줄 상 돌아가야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와 녹음을 따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은수와 하룻밤을 더 보냅니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에도, 순수한 남자 상우와 노련한 여자 은수의 사랑은 깊어 갑니다. 늦은 밤 상우가 회사 회식 중에도 보고 싶다는 은수의 전화에 몇시간 걸리는 강릉에 있는 은수에게 달려갈 정도로 말이죠. 상우는 은수와의 미래를 생각하며 가족들에게도 은수를 소개 시키려고 하지만, 한번의 상처가 있고 또한 상우와의 그런 식의 미래는 생각치도 않던 은수는 당황 스럽기만 합니다. 은수에게 가족들이 보고싶어 한다는 말을 꺼낸 그날 이후로, 왠지 모르게 둘 사이는, 정확히는 은수의 마음은 식어 갑니다. 함께라서 행복하던 작업도 이젠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둘 사이가 멀어져 가던 어느날 밤, 은수의 집에 도착한 상우에게 은수가 싸서 거실에 내 놓은 상우의 짐이 보입니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는 걸까요?
the main information of a movie
영화는 지난 2001년 9월 28일 개봉한 러닝 타임 106분의 로맨스 영화 입니다. 로맨스 장르가 한국 영화계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2000년대, 많은 멜로 영화 속에서도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수작입니다. 감독인 허진호 감독님은 1995년 영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의 조감독을 거처 , 첫 장편 영화인 1998년 작 [8월의 크리스마스]로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멜로영화 시대를 연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히로인인,배우 이영애 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배우이자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 입니다. 1990년대 여러 히트드라마에서 입지를 쌓아가던 배우님은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국내 뿐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드라마가 수출된 모든 나라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한류 배우로 그 커리어의 정점을 찍습니다. 연기력에 대한 다소 논란이 있던 초창기를 제외 하면 높은 작품 선구안으로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습니다. 특히 2005년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친절한 금자씨]에서의 열연으로 단순히 TV나 CF 속 아름다운 외모만으로 화재에 오르던 본인의 이미지를 확실한 연기파 배우로 바꾸는데 성공 합니다. 그녀의 그런 행보 중에 있던 이 영화에서도 상처 많은 주인공 은수 역할을 완벽히 소화 해 내며 진정한 연기자로서의 발걸음을 더 공고히 하게 되고, 극을 혼자 이끌어 갈수 있는 몇 안돼는 충무로의 여배우 중 한분으로 손꼽히면서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계십니다.
상대역이신 유지태 배우님 역시 한국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입니다. 상당한 이중성이 돋보이는 마스크로 선과 악을 오가는 반전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 주곤 합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주유소를 습격하는 일당 중 한명인 일명 페인트 역으로 , 미술 학도를 꿈꾸던 본인의 꿈과 부유한 집안의 기대 사이에서 방황하는 역할로 어느 정도 주목을 받은 배우님은 이 영화를 통해 본인의 연기력을 입증 합니다. 배우로서 그 경력의 정점을 찍은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2003년작 [올드 보이]에서 였습니다. 악역이지만 , 그 과거를 알면 과연 누가 악인인지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만드는 이우진 역을 연기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의 메인 타이틀곡인 동명의 OST '봄날은 간다'는 밴드 자우림의 리드보컬 김윤아 가수님의 솔로 1집 타이틀곡으로, 김윤아 가수님 특유의 약간은 허스키 하면서도 중성적인 애절한 목소리가 영화의 여운을 더해 주면서 현재까지도 김윤아 가수님의 대표곡으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영화는 제 14회 도쿄국제영화제, 제 6회 부산 국제영화제, 제 22회 청룡영화상 등 유수의 영화제 에서 작품상, 감독상등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게 됩니다.
현재 왓챠 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돼고 있습니다. 라면 먹고 가고 싶은 분들에게 설레임을 줄 영화[봄날은 간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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